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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이 있는 태안 볏가리 마을

볏가리대놀이는

입장 -> 지신밟기 -> 볏가리대세우기 -> 화간제 -> 농사놀이 -> 볏가리대눕히기의 6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입장

볏가릿대 농악과 함께 농기, 제관, 제물을 인 아낙네, 섬을 진 농부, 작도, 쟁기, 써래를 진 사람, 주민들 순으로 흥겹게 춤을 추면서 입장한다.

지신밟기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 농기를 앞세우고 대동샘을 둘러싼 후 상쇠의 선 소리로 ''물 주시오 물 주시오 용왕님네 물 주시오 뚫어라 물구멍만 뚫어라'' 하면서 샘굿을 한다. 샘굿이 끝나면 집 마당으로 가서 연중 무사하기를 비는 지신밟기를 한 다음, 마을 곳곳에서는 1년 간의 액운을 몰아내는 모닥불을 피운다.

볏가릿대 세우기

마을 주민들은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가 위에는 벼, 보리, 조, 팥, 기장 등 오곡을 달아매고 벼이삭이 늘어진 모양으로 동아줄을 거꾸로 틀어 줄을 늘여 대동샘 옆에 볏가릿대를 세우고, 나무메를 든 주민들은 자기 땅을 넓히기 위해 ''여기도 내 땅, 저기도 내 땅''하며 마당찧기를 한다.

화간제

2월 초하루가 되면 볏가릿대 앞에 제상을 차려 놓고 제를 올린다. 영좌가 샘을 퍼서 세수를 한 다음, ''전지전능하신 신령님께 비나이다. 입은 덕도 많지마는 금년에도 우리 조선 삼천리 팔도강산에 삼재를 물리치고, 풍년이 들게 하시고 온 백성들이 부귀등명하며 자손마다 안과 태평하게 하여 주시기 두 손 모아 비나이다'' 하고 비손을 하면 주민들은 모두 함께 두 번 절한다. 그런 다음 집사가 제물을 바가지에 담아 ''동서남북 오고 가는 잡귀잡신 다들 먹고 물러가라 고수레! 고수레'' 하며 잡귀신을 몰아내면 주민들은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이때 어디선가 난쟁이가 나타나 들어오면 짤랑벼가 생겨 흉년이 든다 하며 쫓아내고, 키 큰 사람이 들어오면 벼가 키도 크고 대풍이 든다 하여 기뻐하며 후대한다.

볏가리대 눕히기

한마당 놀이가 끝날 무렵, 마을 사람들은 상사디야를 부르며 볏사릿대를 눕힌다. 이때 영좌가 볏가릿대에 매달았던 오곡을 풀어 싹튼 상황을 살펴보고, ''오곡이 모두 싹이 잘 트였으니 올해는 풍년이 들겠네! / 벼 만석이요! / 보리 오천석이요! / 조 삼천석이요! / 팥 이천석이요! / 기장 일천석이요!'' 하며 주민들은 모두 풍년을 맞이하는 기쁜 함성을 지른다. 그리고 뉜 볏가릿대줄은 작도로 썰어 오곡과 함께 섬에 담아 집으로 향한다.